수리논술, 배움에서 논증의 완성까지.

자연계열 1-1번

문제

<논제 I>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가] 운동경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구는 공이다. 농구, 야구, 배구, 축구, 탁구, 테니스, 골프, 당구 등의 경기는 모두 공을 사용한다. 공의 이용은 너무나도 보편화되어 공이 없는 경기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공이 운동경기에서 애용되는 이유는 구형의 단순한 모양, 방향에 상관없는 균일함, 구형 물체가 보이는 운동의 단순함, 그리고 벽이나 다른 물체에 부딪힌 후에 튕겨나갈 수 있는 성질 때문이다. 운동경기에 사용하는 공들은 탄성이 있어서 외부에서 힘을 가하여 변형시키면 다시 원래 모양을 회복하려는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에너지 관점에서 보면, 공은 용수철과 같이 탄성 위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변형에 든 일을 탄성 위치 에너지로 저장하고 힘을 가하지 않으면 원상태로 돌아오면서 저장된 위치 에너지를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한다. 공이 바닥이나 벽에 부딪힌 후 얼마나 잘 튕기는지는 공의 운동 에너지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탄성 위치 에너지로 저장되고 또한 저장된 탄성 위치 에너지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다시 운동 에너지로 바뀌는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이 바닥이나 벽에 충돌할 때 공의 운동 에너지의 일부는 공이나 공과 충돌한 물체, 또는 주위 공기의 열에너지나 진동 에너지로 손실된다. 에너지 보존 비율은 충돌 직전 바닥에 수직한 방향의 운동 에너지와 충돌 직후 바닥에 수직한 방향의 운동 에너지의 비(=충돌 후 운동 에너지/충돌 전 운동 에너지)로 실험을 통해 구할 수 있다. 이 비율은 공의 재질에 따라 바뀌고, 농구공, 테니스공, 야구공은 각각 그 비율이 0.81, 0.56, 0.30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논제 I-1> 제시문 [가]를 참조하여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25점)

지상 20m\displaystyle 20\mathrm m 높이에서 농구공을 지면에 평행한 방향으로 0.5m/s\displaystyle 0.5\mathrm m/\mathrm s의 속력으로 던진다. 던져진 농구공은 중력에 의해 자유낙하하여 딱딱한 지면과 충돌한다. 제시문 [가]에 따르면, 탄성력에 의해 농구공은 충돌 후 튀어 오르고 이후 중력에 의해 자유낙하하여 또 다시 지면과 충돌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공과 공기와의 마찰, 농구공의 크기, 농구공의 회전운동, 농구공과 지면의 충돌시간을 무시할 수 있고 지면에 평행한 방향의 운동은 지면과의 충돌에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고 가정한다.

(1) 공이 지면과 충돌할 때, 충돌 직전과 직후의 수평, 수직 방향 속도 변화를 추정하고 그 방법을 논술하시오.

(2) 위 가정에 따르면 공과 지면의 충돌은 무한히 반복된다. 공이 더 이상 튕기지 않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그때까지 지면에 평행한 방향으로 이동한 거리를 추정하고 그 방법을 논술하시오. (단, 중력가속도는 g=10m/s2\displaystyle g=10\mathrm m/\mathrm s^2으로 간주한다)

(3) 실제 상황에서는 지면과의 무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본 논제에서 사용한 가정과 연관하여 논술하시오. 또한 위의 무한 충돌을 이용한 예측과 실제 상황 사이의 차이를 추정하고, 무한 충돌을 가정한 계산이 실제 결과를 잘 예측할 수 있는지 서술하시오.

해설강의 준비중

<논제 I-1>

(1) 공이 바닥과 충돌할 때, 지면에 평행한 속도성분 vx\displaystyle v_{x}는 변하지 않고 0.5m/s\displaystyle 0.5 {\mathrm{m} / \mathrm{s}}로 유지된다. 즉, 충돌 직전/직후의 지면에 평행한 속도성분을 vx,i\displaystyle v_{x , i}, vx,f\displaystyle v_{x , f}라 하면,

vx,i=vx,f=0.5m/s\displaystyle v_{x , i} = v_{x , f} = 0.5 {\mathrm{m} / \mathrm{s}}

그러나 수직 방향 성분, 즉 충돌 방향의 운동에너지는 충돌시 공의 탄성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일부가 열에너지로 손실되고, 농구공의 경우 그 비율은 0.81이다. 따라서 농구공의 질량을 m\displaystyle m, 충돌 직전/직후의 수직 방향 속도 성분을 vy,i\displaystyle v_{y , i}, vy,f\displaystyle v_{y , f}라 하면, 충돌 전후의 운동 에너지의 비율은Correction. 0.81\displaystyle 0.81은 충돌 후 남아 있는 운동 에너지의 비율이다. 손실된 비율은 1−0.81=0.19\displaystyle 1-0.81=0.19이므로, 이 문장의 “손실” 비율이라는 설명은 맞지 않는다. 그러나 원칙에 따라 원문 표기를 그대로 실었다.

0.81=12mvy,f212mvy,i2=(vy,fvy,i)2\displaystyle 0.81 = {\frac{{\frac{1}{2} m v_{y , f}^{2}}}{\frac{1}{2} m v_{y , i}^{2}}} = \left( \frac{v_{y , f}}{v_{y , i}} \right)^{2}

이 되고, 따라서

vy,f=−0.9vy,i\displaystyle v_{y , f} = - 0.9 v_{y , i}

이다. 여기서 (-)부호는 운동방향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2)

(가) 공이 던져진 순간부터 첫째 충돌까지의 운동:

첫 낙하에서 걸리는 시간은 중력에 의한 등가속도 운동식으로부터

h=12gt02→t0=2hg=2(20m)10m/s2=2s\displaystyle h=\frac12gt_0^2\to t_0=\sqrt{\frac{2h}{g}}=\sqrt{\frac{2(20\mathrm m)}{10\mathrm m/\mathrm s^2}}=2\mathrm s (2초)

이고, 첫 충돌시 충돌 직전 수직 속력 성분은 등가속도 운동식으로부터 vy0=gt0=(10m/s2)(2s)=20m/s\displaystyle v_{y 0} = g t_{0} = ( 10 {\mathrm{m} / \mathrm{s}^{2}} ) ( 2 {\mathrm{s}} ) = 20 {\mathrm{m} / \mathrm{s}}이다. 이 속력성분은 역학적 에너지 보존으로부터 구할 수도 있다.

mgh=12mvy02→vy0=2gh=2(10m/s2)(20m)=20m/s\displaystyle m g h = \frac{1}{2} m v_{y 0}^{2} \to v_{y 0} = \sqrt{2 g h} = \sqrt{2 ( 10 {\mathrm{m} / \mathrm{s}^{2}} ) ( 20 {\mathrm{m}} )} = 20 {\mathrm{m} / \mathrm{s}}

(나) n\displaystyle n번째 충돌과 (n+1)\displaystyle ( n + 1 )번째 충돌사이의 운동(n=1,2,…)\displaystyle ( n = 1 , 2 , \ldots ):

(1)의 풀이에 따르면 n\displaystyle n번째 충돌 직후 수직 방향 속력 성분은

vy,n=0.9vy,n−1=0.92vy,n−2=⋯=0.9nvy,0=0.9n⋅20m/s\displaystyle v_{y , n} = 0.9 v_{y , n - 1} = 0.9^{2} v_{y , n - 2} = \cdots = 0.9^{n} v_{y , 0} = 0.9^{n} \cdot 20 {\mathrm{m} / \mathrm{s}}

이다. 충돌 후 위로 올라가 중력에 의해 결국 멈출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그 이후 낙하하여 그 다음 충돌에 이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동일하므로, 두 충돌 사이 시간간격 tn\displaystyle t_{n}은

0=vy,n−gtn2→tn=2vy,ng=2⋅0.9n⋅20m/s10m/s2=4⋅0.9ns\displaystyle 0=v_{y,n}-g\frac{t_n}{2}\to t_n=\frac{2v_{y,n}}g=\frac{2\cdot0.9^n\cdot20\mathrm m/\mathrm s}{10\mathrm m/\mathrm s^2}=4\cdot0.9^n\mathrm s (4⋅0.9n\displaystyle 4\cdot0.9^n초)

이다.

(다) 따라서 수직 방향 운동이 멈출 때까지 걸리는 시간 T\displaystyle T는 등비수열 합의 공식을 이용하여

T=t0+t1+t2+⋯=(2+4∑n=1∞0.9n)s\displaystyle T=t_0+t_1+t_2+\cdots=\left(2+4\sum_{n=1}^\infty0.9^n\right)\mathrm s (초) =(2+4⋅0.91−0.9)s\displaystyle =\left(2+\frac{4\cdot0.9}{1-0.9}\right)\mathrm s (초) =38s\displaystyle =38\mathrm s (38초)

이다. 이 시간 동안 지면에 수직한 방향의 속도는 일정하므로, 지면 방향으로는Correction. “지면에 수직한 방향”은 “지면에 평행한 방향”의 오기이다. 그러나 원칙에 따라 원문 표기를 그대로 실었다.

vxT=(0.5m/s)(38s)=19m\displaystyle v_{x} T = ( 0.5 {\mathrm{m} / \mathrm{s}} ) ( 38 {\mathrm{s}} ) = 19 {\mathrm{m}}

만큼 이동하였다.

(3)

(가) 실제상황에서 무한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

실제 상황에서 농구공과 지면의 무한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농구공이 유한한 크기를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농구공과 바닥의 충돌이 순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즉, 농구공이 바닥과 충돌하면서 농구공이 수축하고 복원력에 의해 다시 팽창하기까지 유한한 시간 tc(>0)\displaystyle t_{\mathrm{c}} ( > 0 )가 걸린다. 따라서 무한 충돌 가정에 의해 구한, n\displaystyle n번째와 n+1\displaystyle n + 1번째 충돌 사이 시간간격 tn\displaystyle t_{n}이 충돌 진행 시간 tc\displaystyle t_{\mathrm{c}}보다 작아지면, 사실상 시간간격 tn\displaystyle t_{n}동안 농구공은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그때부터 농구공은 다시 지면으로부터 튕기지 않는다.

농구공의 회전운동은 무한 충돌과 상관이 없다. 단지 에너지의 일부가 농구공의 회전에너지로 전환되면, 충돌 사이의 시간 간격 또는 충돌 사이 튕겨 올라간 거리가 줄어들 뿐이다.

농구공과 공기(또는 지면)의 마찰 또한 그 자체가 무한 충돌을 없애지 않는다. 다만 회전운동의 효과와 마찬가지로 농구공의 에너지 일부가 공기와의 마찰로 열에너지로 감소하여 충돌 사이 시간 간격이나 충돌 사이 높이만이 줄어들 뿐이다.

(나) 무한 충돌 예측의 유효성

예를 들어 tc=0.1s\displaystyle t_{\mathrm{c}} = 0.1 {\mathrm{s}}라 하면, 충돌은 tn=4⋅0.9ns=tc\displaystyle t_{n} = 4 \cdot 0.9^{n} {\mathrm{s}} = t_{c}, 대략 n=nc≈35\displaystyle n = n_{\mathrm{c}} \approx 35번째에서 멈춘다. 따라서 무한 충돌 예측과 실제 충돌 사이의 시간 오차는

ΔT≈∑n=nc∞tn=4⋅0.9nc1−0.9s\displaystyle \Delta T\approx\sum_{n=n_{\mathrm c}}^\infty\mathrm t_{\mathrm n}=\frac{4\cdot0.9^{\mathrm n_{\mathrm c}}}{1-0.9}\mathrm s

로, 무한 충돌 가정에 의한 예측 시간에 비해

ΔTT=4⋅0.9351−0.92+4⋅0.91−0.9≈138=0.026\displaystyle \frac{\Delta T}{T}=\frac{\frac{4\cdot0.9^{35}}{1-0.9}}{2+\frac{4\cdot0.9}{1-0.9}}\approx\frac1{38}=0.026

으로 매우 작다. 임의의 충돌시간에 대해서 tnc=tc\displaystyle t_{n_{\mathrm{c}}} = \mathrm{t}_{\mathrm{c}}로부터, 시간 오차는

ΔT≈∑n=nc∞tn=tc1−0.9\displaystyle \Delta T\approx\sum_{n=n_{\mathrm c}}^\infty t_n=\frac{t_{\mathrm c}}{1-0.9}

이므로,

ΔTT≈tc1−0.92+4⋅0.91−0.9=tc3.8\displaystyle \frac{\Delta T}{T}\approx\frac{\frac{t_{\mathrm c}}{1-0.9}}{2+\frac{4\cdot0.9}{1-0.9}}=\frac{t_{\mathrm c}}{3.8}

가 되어, 공과 지면의 충돌진행시간이 충분히 작으면, 다시 말해 공의 탄성이 매우 좋아 짧은 시간 내에 충돌이 이루어지면, 무한 충돌 예측은 실제 관측 결과와 거의 오차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이 오차가 작은 이유는 충돌 사이의 시간 간격이 등비수열로 주어져 tn\displaystyle t_{n}의 n=1\displaystyle n = 1부터 n=nc−1\displaystyle n = n_{\mathrm{c}} - 1까지의 합이 n=nc\displaystyle n = n_{\mathrm{c}}부터 n=∞\displaystyle n = \infty까지의 합에 비해 대략적으로

tnct0=0.9nc\displaystyle \frac{t_{n_{c}}}{t_{0}} = 0.9^{n_{c}}

의 비율만큼 작기 때문이다. 즉, 시간간격이 등비수열로 일정한 비율로 줄어들기 때문이다.Comment. 원문은 두 합의 크기를 반대로 비교했다. nc\displaystyle n_{\mathrm c}부터의 나머지 합을 앞부분의 합으로 나눈 값은 0.9nc−11−0.9nc−1\displaystyle \frac{0.9^{n_{\mathrm c}-1}}{1-0.9^{n_{\mathrm c}-1}}이다. 또한 t0=2\displaystyle t_0=2, tnc=4⋅0.9nc\displaystyle t_{n_{\mathrm c}}=4\cdot0.9^{n_{\mathrm c}}이므로 tnct0=2⋅0.9nc\displaystyle \frac{t_{n_{\mathrm c}}}{t_0}=2\cdot0.9^{n_{\mathrm c}}이다. 그러나 원칙에 따라 원문 표기를 그대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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