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금세기에 들어와 처리할 자료의 양이 많아짐에 따라 자료의 처리와 계산을 위하여 컴퓨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는 연산과 메모리 사용에 있어서 본질적으로 이진법을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정수뿐만 아니라 유리수도 컴퓨터로 연산할 수 있는 대상이 됨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무리수에 대해서도 연산의 대상으로 파악되기를 원한다. 무리수의 경우, 적당한 유리수의 극한으로서, 주어진 무리수에 대해 그 차이(오차)가 충분히 작은 유리수를 찾아 그 무리수의 근사적 대안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컴퓨터를 이용한 계산 가능한 수 또는 대상이 무엇인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나] 임의의 실수 x를 고정하자. 음이 아닌 정수 n에 대하여 x∈In+1⊂In이고, n이 커짐에 따라 In의 길이가 0으로 수렴하는 유리수 끝점인 폐구간들의 열 {I0,I1,I2,…}이 존재할 때, 실수 x는 계산가능하다고 말하고 {I0,I1,I2,…}을 x의 코드(code)라고 부른다. 평면 R2의 점 (x,y)에 대하여 x,y가 계산가능한 수이면, x의 코드 {I0,I1,I2,…}와 y의 코드 {J0,J1,J2,…}이 존재한다. 이때 사각형들의 열 {I0×J0,I1×J1,I2×J2,…}을 (x,y)의 코드라고 말하고, (x,y)는 계산가능하다고 한다.
[다] 계산가능성의 개념을 함수 f:R→R의 경우로 확장한다. 계산가능한 실수들의 부분집합에서 실수로의 함수 f를 생각하자. 그리고 f의 정의역에 속하는 임의의 원소를 x라 하자. 적당한 x의 코드 {I0,I1,I2,…}에 대하여, {f(I0),f(I1),f(I2),…}이 f(x)의 코드가 될 때, f는 계산가능하다고 정의한다. 이때, 정의역이 동일한 계산가능한 두 함수 f와 g에 대하여 두 함수의 합과 차는 계산가능한 함수가 된다. 예컨대, 계산가능하고 동일한 정의역을 갖는 두 함수 f와 g를 생각하자. 임의의 x의 적당한 코드 {I0,I1,I2,…}에 대하여 f(x)와 g(x)의 코드 {f(I0),f(I1),f(I2),…}와 {g(I0),g(I1),g(I2),…}를 각각 찾을 수 있다. f(In)과 g(In)의 끝점들 중, 값이 작은 점들의 합과 큰 점들의 합, 이 두 점으로 만들어지는 폐구간을 f(In)+g(In)이라고 정의한다. 예를 들면 [1,2]+[3,4]는 [1+3,2+4]=[4,6]이 된다. 그러면{f(I0)+g(I0),f(I1)+g(I1),f(I2)+g(I2),…}은 f(x)+g(x)의 코드가 됨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f+g는 계산가능하다.
[라] 평면에서 정의된 함수 F:R2→R를 생각한다. 계산가능한 R2의 부분집합에서 실수로의 함수 F를 생각하자. 그리고 F의 정의역에 속하는 임의의 원소를 (x,y)라 하자. 만약 (x,y)의 적당한 코드 {I0×J0,I1×J1,I2×J2,…}에 대하여, {F(I0×J0),F(I1×J1),F(I2×J2),…}이 F(x,y)의 코드가 될 때, F는 계산가능하다고 정의한다. 여기서 In×Jn은 카르테시안 곱으로서 {(a,b)∣a∈In,b∈Jn}을 나타낸다.